거래소 이사장에 김봉수 씨…첫 민간 출신
거래소 이사장에 김봉수 씨…첫 민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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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출신 이사장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이 한국거래소(KRX) 차기 이사장 최종후보로 선출됐다.

▲ 김봉수 신임 거래소 이사장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이후 관료가 아닌 민간 출신 인사가 이사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서 추천한 3인 중 김봉수 현(現) 키움증권 부회장이 60.25%의 득표수를 획득하며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 부회장은 금융위원회 제청을 거친 후 대통령의 최종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김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53년생으로 충북 괴산 출신으로 충북 청주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뒤 1976년 쌍용투자증권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후 기획실장을 역임한 뒤 1994년 SK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자산운용담당 이사와 경영지원본부 상무를 지냈다.

2000년 키움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한 김 신임 이사장은 2001년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2009년까지 키움증권 CEO로 활동하면서 키움증권을 업계 최고의 온라인 주식매매 증권사로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김 신임 이사장과 더불어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박정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이 거론됐었다.

특히, 김 신임 이사장과 이 부회장은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김 부회장의 경우 9년간 키움증권 최고경영자(CEO)로 자리하면서 키움증권을 온라인 증권사 1위로 키워냈다는 점에서 경영성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거래소의 정보사업과 온라인 거래의 미래 비전 제시뿐만 아니라 각종 파생상품의 시장성 확보에 적격 인사라는 평가 평가받았다.

또한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과 고려대 동문인 점 역시 부각되며 강력한 후보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키움증권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거대 조직인 거래소를 이끌어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량감'이라는 부분에서 이 부회장에게 힘이 실리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이 부회장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약 3년 동안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재직하며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력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경북사대부고ㆍ영남대 출신으로 현 정부 인사들과의 두터운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부사장에게 힘이 실리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결국 김 신임 이사장이 과반이 넘는 지지를 이끌어내며 첫 민간 출신 이사장으로 선출 됐다.

오랜기간 증권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총 42개 회원사 가운데 17개 회원사 대표가 참석했다. 나머지 25개사는 회원사 대표로부터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이 참석했다. 

각 주주들은 지분에 비례하는 투표권을 갖는다. 주주별 지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2000만주 중 우리투자증권이 4.6%(91만9502주)로 지분율이 가장 높고 대우증권ㆍ대신증권ㆍ한국투자증권의 지분율이 각각 3.23%, 3.22%, 3.2%로 2~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증권 등 8개사가 3%대 지분율, 삼성증권 등 18개사가 2%대, KB선물을 포함한 선물사 12개사가 0.07~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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