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4이동통신사업자 등장···통신요금 내려갈까?
내년 제4이동통신사업자 등장···통신요금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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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통사 망 빌려 서비스 제공
온세통신 MVNO 시장 진출 선언

[서울파이낸스 이경옥 기자] 제4, 5 이동통신사 출현을 앞두고 통신요금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기존 이통사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도입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이에따라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시장에 눈독을 들이던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통신요금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제4,5의 이통사들은 저렴한 단말기 제공과 합리적인 요금제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MVNO 도입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가계통신비 20%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MVNO 관련법은 올 연말 국회 본회의를 거쳐 내년 6월쯤 발효된다. 법이 통과되면 KT·SK텔레콤·LG텔레콤 등 기존 이통업체는 MVNO 사업 희망업체에 의무적으로 통신망을 빌려줘야 한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시장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곳은 온세텔레콤. 온세텔레콤은 MVNO 사업을 내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제4의 이동통신사업자로 나설 계획이다. 온세텔레콤은 전체이동통신시장의 5% 내외인 가입자 200만명 유치 목표도 내걸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MVNO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사업을 준비해왔다. 회사 측은 이 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제4,5의 이통사를 노리는 업체들은 온세텔레콤 외에도 많다. 에넥스텔레콤, 케이블TV업계도 MVNO진출이 유력하다. 에넥스텔레콤은 사전 도매대가만 적정하게 산정된다면 망이나 유통망 구축에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 만큼 기존 이통사에 비해 저렴한 통신요금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케이블TV업계도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을 중심으로 CJ헬로비전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참가하는 모바일 사업추진단을 꾸리고 MVNO 진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BC카드나 이마트 등 금융 및 유통회사에서도 자사 서비스와 통신서비스의 결합을 위한 MVNO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이통사들이 통신망을 새 사업자에게 싼 값으로 빌려주지 않는다면 통신비 인하 효과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정부가 의도한 통신비 인하 효과를 보기 위해선 제도적인 법 장치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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