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 6월 공식 출범
피델리티자산운용 6월 공식 출범
  • 임상연
  • 승인 2004.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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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오는 30일 설립 예비 인허가 예정
7월초 주식형 첫 상품 출시, 시장공략 본격화,


피델리티자산운용이 당초 업계 예상보다 빠른 오는 6월쯤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구조개편과 질적, 양적 성장도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8일 감독당국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30일 금감위 정례회의 의결 안건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 설립에 관한 예비 인허가 사항을 상정할 예정이다.

감독당국은 투신시장 발전을 위해 외국 자산운용사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어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설립 인허가는 쉽게 통과할 전망이다.

이에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지난주 자산운용업법 및 시행령, 감독규정 등이 완비됨에 따라 신법에 의한 자산운용사 설립도 가능해졌다”며 “피델리티의 자산운용사 설립 예비 인허가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금감위 정례회의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델리티측도 국내 시장진출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인적, 물적 요건을 90%이상 갖춘 피델리티는 이달중 금감원로부터 예비 인허가가 떨어지면 내달 본인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중 공식적으로 회사를 출범시키고 7월초쯤 첫 상품을 출시, 국내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피델리티 관계자는 “이미 자산운용사로서의 모양은 갖춘 상태로 백오피스와 투자부문의 인적구성만 마무리되면 모든 요건을 완비하게 된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국내 출시되는 첫 상품으로 주식형 펀드를 선택할 방침이다. 금리상승 여파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제시등 정상적인 운용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단기간접투자상품인 MMF는 취급하지 않을 계획이며 부동산펀드 등 실물투자펀드는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시장형성 과정을 봐가면서 장기적으로 다룬다는 전략이다.

이에 피델리티는 “피델리티의 특성상 상품전략은 지역화를 따르지 않고 본사의 운용철학과 구조를 그대로 이어받아 롱런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채권시장 악화를 고려해 아마도 주식형 펀드를 첫 상품으로 출시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MMF는 취급 계획이 없고 부동산 등 실물투자펀드나 장외파생상품 투자펀드 등은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장기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상품전략을 설명했다.

한편 피델리티의 국내 시장 진출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구조개편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초 푸르덴셜의 현투증권 인수에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마저 국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외국계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현재 순수 외국계와 대주주가 외국계인 자산운용사는 총 13개로 이미 전체 수탁고의 1/3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국내 투신사 한 대표이사는 “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국내 간접투자시장의 본격적인 무한경쟁이 시작됐다”며 “특히 외국계의 영향력 확대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위기감속에서 자발적 인수합병 등 생존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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