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의 '역습'…무기는 '차별화'
외국계 은행의 '역습'…무기는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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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한국씨티銀 등 상품·서비스 특화에 주력
브랜드 캠페인으로 '고객 우선' 이미지 구축 노력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최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금융상품에 '패키지' 개념을 도입해 우량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한국씨티은행은 유학생 고객들을 상대로 환전 및 송금수수료 '제로'라는 파격적인 혜택의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계 은행들은 최근 각각 '고객 우선', '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대대적으

로 실시함으로써 '토착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이 지난달 16일 출시한 신개념 상품 '드림팩'은 출시한지 20일 영업일만에 6만2000개 약정의 기록을 올렸다. 일 평균 3천개 이상 판매한 셈이다.

이 상품은 ▲주택마련 세트 ▲자산관리 세트 ▲목돈마련 세트 ▲간편대출세트 ▲월급통장세트 ▲베이직세트 등 6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각 세트별로 구성되는 상품이 달라 고객들의 필요에 따라 약정 형태로 판매된다. 약정 이후 한달동안 세트상품의 변경 및 취소도 가능하다.

개별 상품으로는 총 12만2000좌가 신규로 판매돼 각 세트당 평균 2개의 상품이 새로 판매됐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드림팩은 개인고객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통장 및 카드 상품을 패키지에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패키지당 2개 이상의 상품이 신규로 판매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이 지난해 8월 출시한 '두드림통장'의 경우 '타행 ATM 출금 수수료가 무료'라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누적실적은 총 100만3000좌(5조3천억원)로 월평균 6만좌 이상이 신규로 개설됐다. 은행 관계자는 "두드림통장은 지점수가 적어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한 상품"이라며 "편의점 및 지하철에 설치돼 있는 제휴 ATM을 사용하더라도 출금 수수료가 무료"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타행 수수료를 면제하는 '참 똑똑한 A플러스통장'을 판매하고 있으며, 3개월마다 이자가 상승하는 신개념 상품인 '스텝업 예금'을 출시했다.

A플러스통장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3개월만에 12만1300좌가 신규로 개설됐으며, 스텝업 통장도 지난 10월 판매 이후 한달동안 약 1만좌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해외영업망을 활용한 해외 유학생 대상 송금 환율 우대 및 송금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전행적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당초 이번 이벤트는 올 연말까지 실시될 예정으나, 내년 2월말까지 연장 실시키로 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환전 및 해외송금 이용이 많은 우량고객 기반을 크게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이벤트가 시작된 10월이후 두달동안 약 1400좌가 신규로 개설됐다. 

씨티은행 이흥주 부행장은 "기존에 시행한 100% 송금환율 우대와 송금 수수료 면제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적용 기간을 연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는 이 외에도 이달초 포인트 적립 기능을 대폭 강화한 '씨티 리워드 카드'를 출시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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