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종금업으로 수익성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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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메리츠종금 내년 4월 1일 합병
동양종금證 국군장병CMA 금융서비스 등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동양종금·메리츠증권 등 종금업을 영위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종금의 여수신기능과 고수익 상품을 기반으로 고객확보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먼저, 이날 메리츠증권은 내년 4월 1일 메리츠종금을 흡수 합병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 0.7198670이며 합병을 위한 주총은 내년 2월, 신주 상장은 내년 4월 21일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종금과의 합병은 꾸준히 추진하고 있었던 장기적 플랜이었다"며 "지난 8월 초 테스트 삼아 판매한 메리츠종금의 'THE CMA' 상품이 한달만에 7천억원이 넘는 놀라운 판매고를 올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이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장과 심화되는 업계의 경쟁에서 이번 증권과 종금이 합병으로 보다 큰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합병 배경을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메리츠증권은 여수신 및 복합 기능을 가진 자기자본 약 6300억원, 자산 4조 5000억원, 업계 12위권의 금융회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은 종금형 고수익 상품을 통한 고객 확보로 수익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홀세일 부문은 리테일 경쟁력을 기반으로 증가하는 운용 자산에 따른 채권 인수 여력과 종금의 기업여수신, 리스, PF 대출 기능 등을 활용해 IB(투자금융),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의 시너지 확대를 추구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1년 동양현대종금과 합병한 동양종금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육군·공군 등 국군장병들에게 CMA를 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예금자 보호가 5000만원까지 되는 등 종금형 라이센스를 보유한 안정적인 동양종금에 다소 보수적일 수 있는 국군사회의 월급통장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동양종금증권은 업계 최대 리테일망(164개)을 보유하고 있고,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확보에 나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지고 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자녀사랑 CMA'와 같이 특화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동안 종금 부문 합병을 통해 여러권역의 업무를 영위하며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종금증권은 종금사업 라이센스가 오는 2011년 11월에 만료될 예정이고, 지난 99년 LG투자증권의 LG종금 합병으로 종금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던 우리종금은 지난 10월말 라이센스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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