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외채권단 회생안 '또 반대'
쌍용차, 해외채권단 회생안 '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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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회생 여부 '불투명'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쌍용차의 수정 회생계획안이 또 다시 부결됐다. 해외 채권자들의 손실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회생계획안을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채권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내지 못한 것.

이에 따라 오는 11일 법원에서 열리는 이해관계인 집회에서도 해외 채권자들의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쌍용차 주가도 급락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해외전환사채(CB) 보유자들은 이날 총회를 열고 쌍용차가 최근 수정을 거쳐 전달한 회생계획안에 동의할지를 논의했다.

회생계획 변경안은 해외채권단(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포함된 회생채권자(무담보채권자)의 원금 면제율을 기존 10%에서 8%로 줄이는 대신 출자전환 비율은 43%에서 45%로 높이고, 이자율은 3.0%에서 3.25%로 각각 올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6일 회생계획안을 부결시킨 해외채권단을 설득하기 위해 이자율과 출자전환 비율을 올려주고, 형평성 차원에서 협력업체들의 현금변제 비율을 높여주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해외채권단은 새 계획안에 대해서도 감자 비율 등을 놓고 쌍용차와 견해차가 크다며 결국 '부동의' 의사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안은 이날 쌍용차 회생신청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에 제출됐다. 쌍용차는 "서울중앙지법에 회생계획 2차 변경안을 9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1일 '제 3차 관계인 집회 속행기일'을 잡고,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쌍용차는 회생계획 통과 기대감에 장초반 9% 오르다가 막판 거부 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 근처까지 급락했다.

개장 초 쌍용차는 오는 11일 서울지방법원 별관1호 법정에서 관계인 집회를 다시 연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전날보다 3.06% 상승한 3700원으로 출발, 장 초반 8.91% 상승한 391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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