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꼬인' 코스피, 1610선 하회
수급 '꼬인' 코스피, 161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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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팔자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161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 역시 닷새만에 내림세로 전환하며 480선을 하회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63포인트(0.78%) 내린 1606.4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연고점 경신 소식에 힘입어 6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수급상황이 악화되며 내림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까지 하락하자 지수 낙폭은 더욱더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9억원, 1578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이 294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음식료업(0.48%), 철강금속(0.34%)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보험(-2.83%), 전기전자(-1.87%), 의약품(-1.24%), 기계(-1.32%), 증권(-1.31%),  비금속광물(-1.1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7000원(2.24%) 내린 74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KB금융(-0.63%), 신한지주(-0.30%), 현대차(-0.20%), 한국전력(-0.45%), LG전자(-1.86%), 현대모비스(-0.33%), SK텔레콤(-0.57%), LG화학(-1.92%) 등 포스코(0.18%)를 제외한 상위10종목이 모두 내렸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결제약정의 증가와 선물매도포지션 증가 및 연기금의 주식 매도 등을 감안하면 수급상황이 일부 꼬여있는 것으로 진단된다"며 "개인의 선물매도로 주가하락세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에 지수흐름을 지켜보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오늘 발표 예정인 미국 3분기 GDP확정치가 기존 발표치 3.6%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그 외 증시주변 변수는 전일과 큰 차이가 없음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41포인트(0.92%) 내린 475.39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이 오른 1156.8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종가보다 3.7원 하락한 1152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국민연금이 이달말 HSBC타워 매입대금 결제를 완료하기 위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반전했고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115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한데다 외국인이 1000억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고 이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하루만에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매수세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국내 증시 역시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강하게 압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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