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산업경쟁력은 세계 중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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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A 제프리 하디회장 ,방한기자회견서 밝혀

[서울파이낸스 김태언 기자]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적자원을 보유했지만 R&D분야 역량 악화로 세계 IT경쟁력 지수에서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의 제프리 하디(Jeffrey Hardee) 아태지역 대표는 18일 방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월 발표된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세계 IT 경쟁력 지수 보고서의 미공개 국가별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EIU의 글로벌 IT 경쟁력 보고서는 지난 9월 전세계 동시 발표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IT 경쟁력 지수에서 전년 동기대비 16위로 8계단 하락해 국내IT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BSA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적 자원에 있고 조사 대상인 주요 국가 66개 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단계 상승한 것으로 매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반면 BSA는 자국 IT기업들에 대한 편애적인 정책 및 지원이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 구도를 갖출 때 한국의 IT 경쟁력은 현재 보다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 6개 부분의 지표를 대상으로 심층 조사된 EIU 보고서는 비즈니스 환경, IT 인프라, IT 인적 자원, R&D 환경 및 법적 환경과 IT 산업 발전 지원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은 IT 인프라 부분에서 세계 20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1단계 상승했지만 인터넷 보급률에서는 세계 2위, 인터넷 서버 확보율 역시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인터넷 인프라에 관련 분야는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비즈니스 환경 부분에서 한국은 지난해 24위에서 3단계 하락한 세계 27위, 아시아 지역 7위를 기록했고 특허 지원 및 출원 개수를 기반으로 하는 R&D 환경 부문에서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8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환경 부문은 세계 33위, IT 산업 발전 지원 수준은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제프리 하디(Jeffrey Hardee) BSA 아태지역 대표는 "한국은 IT분야에서 인적자원과 같은 발전가능성이 큰 잠재적 요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력 지수에서 선두권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자국 기업들과 해외 투자 기업들이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중립적 운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진석 BSA Korea 의장도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IT 산업이 발전해 있는 것도 주요 문제 중의 하나"라며 "우수한 인적 자원을 위한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BSA의 세계 IT경쟁력 지수 보고서는 올해 3번째 공식보고서로 매년 세계 주요 국가 별 IT 경쟁력의 상대 평가를 통해 상호 벤치마킹을 위한 목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보고서 원문 및 보다 상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http://global.bsa.org/2009eiu/ 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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