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쌍끌이'…코스피, 1600선 안착
외인-기관 '쌍끌이'…코스피, 1600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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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보름여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472선에 장을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99포인트(1.13%) 오른 1603.9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1609.71) 이후 보름여만의 일이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또다시 연중최고점을 경신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장초반부터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 지수는 161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결국 1600선 초반대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1억원, 227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465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3.96%), 보험(2.64%), 의료정밀(2.05%), 건설(2.03%), 은행(2.02%), 전기전자(1.97%), 금융(1.69%)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따. 삼선전자가 전일대비 2만2000원(3.02%) 오른 75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07%), KB금융(1.16%), 신한지주(0.63%), 한국전력(0.15%), 현대모비스(4.26%), SK텔레콤(0.28%) 등이 동반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기존주도주가 부각되고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을 감안하면 기관의 연말효과가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 판단된다"며 "1600선 안착 후 추가 상승이 기대되므로 매수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59포인트(0.13%) 오른 472.54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1.1원 하락한 1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1원 떨어진 1153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내내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한때 1151.6원까지 떨어지면서 1150원선 하향돌파를 시도했지만 저가매수세유입으로 낙폭이 제한되면서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국내 증시가 하락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원달러 환율을 하락 압박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선 것 역시 환율 하락을 이끈 요인이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이 이틀간 약 5억 달러 가량의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같은 한전의 달러 수요에 낙폭이 제한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전이 다음주 해외교환사채 상환을 앞두고 총 12억 달러 가량의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1150대 초반에서 지지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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