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래 금값 최소 1천39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
"1년래 금값 최소 1천39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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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보고사 

금값이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벌이면서 금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1천177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는 금값이 1년 안에 1천39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17일 '금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명목 금가격은 1천177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올해 9월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금가격은 지난 2차 오일쇼크 시점의 고점대비 47%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이코노미스트와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2차 오일쇼크 때 금의 실질 최고 가격은 1천915달러로 현재가격 대비 오히려 8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금의 실질가격은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의 상황과 오일쇼크 당시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이론적으로는 금가격이 2천달러까지, 시계열 분석모형을 통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1년내 금가격이 최소 1,39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불안을 반영한 헤지성 수요로 금 가격의 상승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달러화 가치가 내려가길 멈추고, 인플레이션 문제가 뚜렷한 해결을 보이기 전까지 불안한 투자심리는 금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2분기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일시적 금가격 조정이 진행될 수 있지만, 추세적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격조정은 추가매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금펀드에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 환노출형 펀드를 선택하면 원·달러 환율이 1년내 최대 1,0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투자수익을 모두 날릴 수 있어 반드시 환헤지형 펀드를 선택하되 변동성이 낮은 것을 선호하는 경우 파생형 펀드를, 변동성이 높더라도 고수익을 선호하는 경우 주식형 펀드를 들라고 조언했다.

또 금펀드는 다른 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자산배분 측면에서 보유매력도가 높지만 변동성도 높아 투자비중은 투자자산의 20%미만 수준에서 유지하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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