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부재에 코스닥 '급락'…490선도 이탈
모멘텀부재에 코스닥 '급락'…490선도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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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루만에 10포인트가 넘게 빠지며 490선이 붕괴됐다. 이달 들어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하반기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자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위주로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낙관한 3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기업들의 실적이 점차 하락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48포인트(2.68%) 내린 488.82로 장을 마감해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승흐름에 소외됐던 중소형종목들이, 하반기 시장 센티먼트 자체가 위축되자 투자자들이 반발매수보다는, 일단 위험회피를 위해 매도강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들어 중소형주의 경우는 10~20% 하락하고 있지만, 오히려 신용잔고는 늘고 있다"며 "유동성 여건이 좋지않은 상황에서 증시 낙폭이 커지며,  마진콜까지 발생하자 악성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은 102억원을 물량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9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장 마감 동시호가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를 제외한 전 업종이 대거 급락했다. 특히, 금속(-3.17%), 일반전기전자(-3.48%), 출판(-4.17%), 화학(-3.78%), 건설(-3.59%)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CJ오쇼핑(0.12%)를 제외하고 전 종목이 하락했다. 이외에도 다음(-2.28%), 동국S&C(-7.50%), GS홈쇼핑(-5.23%), 주성엔지니어링(-5.63%), 한국정밀기계(-4.84%), 슈프리마(-5.05%)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14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1개 종목을 비롯한 809개 종목이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 연구원은 "연기금 등 유동성을 위한 자금집행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의 조정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매수 역시 시장의 선행성을 갖는 거래소 대형주위주로 선호도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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