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자이'부실공사에 담합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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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사고 잦기는 업계 1등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GS건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부실 공사 논란에 담합 의혹까지 제기 되는 등 잇딴 구설수에 휘말리며 대형건설사로서의 신뢰성마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GS건설의 영종 자이 아파트가 부실 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GS건설이 '최고급 자재와 최고의 기술력, 완벽한 전망까지 갖췄다'며 홍보에 나섰지만 이 아파트는 입주를 불과 일주일 남겨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벽에 금이 가고 아파트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GS건설의 태도다. GS건설 측은 아파트에 대한 부실 시공 의혹이 일자 "준공일까지는 하자 보수 기간으로 문제점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후 GS건설 측은 입주자들에게 보수전에 촬영한 것을 방송국에 제보 했다며 발뺌하고 나섰다. 이에 입주자들은 "국내 최고 건설사라는 GS건설의 이같은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며 "대형 건설사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S건설의 이같은 부실공사는 하루 이틀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야간공사 등 무리한 공사를 강행해 사고로 이어지는 일도 있었다.

지난 19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7월 발생한 의정부 경전철 붕괴사고를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로 결론짓고 GS건설 현장소장 등 5명을 사법처리했다.

공사 책임자인 GS 건설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야간작업을 강행하고 안전모 착용, 무전기 지급 확인 등 현장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연합은 "사업권을 따낸 재벌건설사들은 직접공사를 하지 않고도 공사비의 20∼30%를 관리비 명목으로 챙기는 입찰브로커회사다. 외국에서는 공사를 하지 않는 건설사를 입찰 브로커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공사에는 반드시 납세자인 국민을 고용하는 직접시공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국내 재벌건설사들과 하청업체간의 기형적인 입찰 관행의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우리나라는 현재 직접시공제는 30억원 미만공사에 대해 마지못해 실시하고 있지만, 이를 100억원이상 대형공사의 51%이상은 낙찰자가 국민을 고용해서 시공하는 구조로 개편해야한다"며 "지금처럼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재벌건설사들이 관리비 명목으로 공사비를 가로채고, 사고 나면 하청업체에게 뒤집어씌우는 산업구조에서 부실공사는 물론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어렵다. 부실공사와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직접시공제를 전면적으로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올들어 사망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재윤 의원(민주당·제주 서귀포)이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건설사별 사망재해 현황'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7월 말까지 사망재해 7건, 사망자수 7명을 기록해 '사망재해 1위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안은 것이다.

담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조달청과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4대강살리기 15개 공구의 입찰결과를 공개하면서 국내 대형 건설회사들이 밀어주기 방식으로 서로 담합해 공사를 따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4대강 살리기 사업 1차 턴키공사 시공업체 15곳 선정 결과에서 1차 예상 공사비 5조1700억원 가운데 총 낙찰금액이 3조8900만원으로 평균 93.4%의 낙찰률을 보였다.

공사별로 입찰에 참여한 업체별 현황을 보면, 2개 업체가 참여한 공사는 6곳, 3개 업체가 참여한 공사는 8곳, 5개 업체가 참여한 공사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15개 공구 가운데 14개 공구에서 2~3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해서 이른바 업체간 '짜고 치는 담합'을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면서 "도급순위 상위 11개 업체들이 이번 공사를 독차지했고, 공구별로 서로 밀어주기 방식으로 공사를 나눠가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각 공구별 입찰현황을 살펴보면 낙동강 18공구와 영산강 6공구는 입찰금액 차이가 각각 0.01%와 0.1% 밖에 나지 않는다"면서 "(1, 2위 업체간) 낙찰금액이 1% 미만인 곳이 5군데나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의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낙동강 18공구의 경우 공사 수주업체인 GS건설이 써낸 금액 3030억600만원과 2위 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의 3029억9500만원과는 불과 1100만원 차이였다.

이 의원은 "경쟁 업체가 서로 다르고, 설계 내용도 차이가 있는데,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은 업체간 담합의 의혹이 높다"면서 "공정위가 철저히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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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썽건설 2009-10-31 22:27:10
GS건설 몰매 맞는것 보니 속이 후련하네요.

정의의 사자 2009-10-31 22:01:07
영종자이 GS건설 상대로 검찰수사까지 진행중인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군요...
GS건설 회장님 그리고 임직원 이하 여러분들 지발 정신 뚝바로 차리시어, 소비자의 목소리에 기를 귀울이세여~~~ 부끄러운줄 아세여....

꼬꼬마 2009-10-31 21:30:32
해당업체의 양심선언이 없었다면 끝까지 몰랐을것을... gs건설은 참으로 원통할겁니다.
어떻게 짝퉁자재로 시공해 놓고서 밝혀지니까 이제와서 정품으로 바꿔주겠다고...
이게 대한민국 1군건설업체에서 한 짓입니다. 허접한 자재에 대응도 허접하게,,
대단한 GS건설입니다.

지품인 2009-10-31 00:34:15
사기분양, 불량시공 gs건설 조사해야
gs알파벳만 봐도 속이울렁거린다
고객감동이 아니라 고객의눈물로 고수익창출 gs건설 각성하라 각성하라

헉스 2009-10-29 21:43:51
정말 내공이 느껴지는 쓰레기네...
쓰레기는 아무리 덮어도 냄새가 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