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뚜렷'…코스피, 사흘만에↓
관망세 '뚜렷'…코스피, 사흘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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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방향성 없는 오르내림을 지속하고 있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국내외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효과가 미미한 상황에서 경기선행지수 발표까지 마무리되면 이후 지수는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제지표의 경우 목요일로 예정된 미국 경제성장률과 금요일에 발표될 국내 산업활동동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며 "어닝 시즌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금요일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이라며 "단기적인 대응에 주력하며 변수들의 변화 양상을 타진하는 자세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58포인트(0.46%) 내린 1649.5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하락마감 여파에 1646으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1630선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오후들어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 결국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2905억원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행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53억원, 1095억원을 순매수 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2.62%), 즈우건(-1.72%), 은행(-1.57%), 전기가스(-1.44%), 비금속광물(-1.12%), 전기전자(-1.01%)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1000원(1.46%) 내린 74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73%), 신한지주(-0.41%), 한국전력(-1.27%), SK텔레콤(-1.35%)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2.63%), KB금융(0.16%), LG전자(3.51%), 현대모비스(1.53%), LG화학(0.2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 역시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인해 전일대비 2.47포인트(0.49%) 내린 502.30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84.4원으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 연속 하락과 달러 가치 상승으로 전날보다 6.4원 상승한 118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 한때 1189.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 초반 수출 업체의 꾸준한 네고물량 출회로 118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역외 비드 및 은행권 수급에 따라 환율은 다 시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10 포인트 이상 하락해 환율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흘 연속 주식을 순 매수하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성우 대구은행 부부장은 "큰 의미 없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개입으로 환율이 아무리 내려가도 1150원에서 117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당분간 강력한 호재나 악재가 있기 전에는 환율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에는 둔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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