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후순위채청약률 보면 건전성 보인다”
“저축銀, 후순위채청약률 보면 건전성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최근 저축은행들의 높은 후순위채 청약률은 저축은행 건전성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보여줍니다.”

제일저축은행 자금부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최근 저축은행들의 높은 후순위채권 청약률과 관련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이 연이어 100% 청약되며 저축은행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같은 기간 후순위채권 청약을 실시한 제일, 진흥저축은행도 당초 청약 날짜가 겹쳐 청약률이 낮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제일저축은행은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청약에 497억원이 몰려 1.65:1의 청약률을, 진흥저축은행은 200억원 후순위채권 청약에 540억원이 몰려 2.7: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지점 수가 적고 지역적 편중이 심한 저축은행의 특성을 고려하면 높은 청약률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 내달 초 후순위채권 청약을 실시하는 토마토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문안이 시장에서 채권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대형 저축은행의 마지막 후순위채권 발행이 될 가능성이 높고 타 저축은행의 청약률이 보여주듯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다시 저축은행으로 몰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대형 저축은행에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은 직접공모를 통해 발행하는 곳이 많다”며 “신용평가사로부터 채권 등급을 부여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해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저축은행 후순위채권의 높은 청약률과 관련 시중은행의 장기 저금리에 대한 상징적 효과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후순위채가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인 만큼 저축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우선시 돼야 청약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