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후 새로운 규제와 감독체계 필요"
"금융위기 후 새로운 규제와 감독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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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서울에서 열린 제23회 국제자산운용협회(International Investment Funds Association, IIFA) 연차총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 후 새로운 규제와 감독체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 21일 세계 주요국 자산운용협회 모임인 국제자산운용협회(IIFA)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3차 연차총회 폐막 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1일 세계 주요국 자산운용협회 모임인 국제자산운용협회(IIFA)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3차 연차총회를 폐막하며 이같이 결의했다.

황 회장은 "금융위기에서 회복을 하는 과정에서 펀드 시장이 조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규제를 점검하고 국제 규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펀드산업이 글로벌 위기의 원인제공자는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자산운용회사나 펀드매니저들의 능력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이어 "지난 몇 년간의 노력으로 장기투자문화를 정착시키는데는 성공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상품개발, 분산투자나 자산운용업계 종사자들의 윤리 문제라던지 펀드 매니저의 실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피터 드 프로프트 IIFA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전세계적으로 펀드 환매가 붐을 이뤘지만 올해 초부터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축에서 펀드로 투자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 프로프트 회장은 "곧 유입이 유출보다 늘어나 상황이 역전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저금리 기조도 강화되면서 향후 펀드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드 프로프트 회장은 "지금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금융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액티브 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로 가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액티브 펀드 운용쪽에서는 절대수익률 펀드나 생애주기 상품 등이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에르 볼롱 프랑스 자산운용협회(AFG) 회장은 "이번 금융위기는 규제가 잘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됐고 규제가 잘된 펀드시장은 희생자였다"면서 "G20 의장국인 한국이 앞으로 국제적 규제 협력이나 규제 효율성 측면에서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9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국제 금융시장과 세계 펀드산업 및 시장 동향 ▲투자자 신뢰회복 ▲펀드 공시 강화 ▲투자자 교육 및 펀드 판매 ▲금융 규제 강화 등 세계 펀드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드 프로프트 IIFA 회장을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세계 30여개국 자산운용협회 및 자산운용사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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