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스포츠스타 연계상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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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LPGA 연계 이벤트, 국민銀-'김연아 적금' 등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최근 일부 스포츠 스타들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관련 이벤트 및 은행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축구, 프로야구와 같은 인기 스포츠부터 골프와 피겨스케이트처럼 세계적인 스타급 플레이어를 앞세운 예적금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하나은행은 이달말 개최되는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2009'에서 하나금융그룹 후원선수가 우승할 경우 연 4.4%를 지급하는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판매금액에 따라 차등 이율이 적용되는 상품으로 최고 금리인 연 4.4% 금리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총 판매금액이 60억원 이상이어야 하지만 하나금융의 후원선수가 우승할 경우 모집금액에 관계없이 최고 금리를 지급한다. 하나금융 후원 선수는 김인경, 박희영, 문현희 프로 등이다.

하나은행은 골프 외에도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으로 대표팀 우승시 가산금리를 제공하는 금리이벤트를 포함해 다양한 부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한국대 세네갈전 우승을 기념해 'e-플러스공동구매 정기예금' 가입고객에게 연 최고 금리인 4.5%를 지급하기도 했으며, 국가대표팀 경기와 관련해 관람권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오필승 코리아 적금'도 판매 중이다.

최근 김연아 선수의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우승 소식으로 국민은행의 '김연아 적금'도 재차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김연아 적금은 출시 직후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증시회복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가입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김연아 선수의 활약이 주목 받으며 '김연아 적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실제로 '김연아 적금'은 김연아 선수의 우승소식이 전해진 19일 하루동안 1100여계좌(107억원)이 팔렸으며, 이후 가입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3.2%, 2년 만기 3.5%, 3년 만기 3.7% 등으로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최고 0.5%포인트 우대이율이 적용된다. 국민은행은 이 외에도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한편, '김연아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앞서 부산은행은 프로야구의 관심이 높은 지역정서를 감안해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부산을 연고지로 둔 롯데자이언츠가 4강 이상 실적으 올릴 경우 가산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연계상품의 경우 가산금리에 부대이율까지 적용되면 자칫 역마진이 날 수 있지만 홍보효과에 비할 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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