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업銀 등 방만경영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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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휴가비·성과급 과다지출
"임차사택제도 과도하게 운영"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행태가 잇따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발표한 국내 5개 금융공기업의 해외연수자 연차 휴가수당 및 성과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은 해외연수자 7명에게 1451만원의 연차휴가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도 12명에게 1410만원의 연차휴가비와 234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자산관리공사 역시 4명에게 1796만원의 연차휴가비와 427만원의 성과급을 각각 지급했다.

주택금융공사도 직원 1명에게 연차수당 284만원과 성과급 107만원을, 신용보증기금 역시 직원 1명당 연차수당 287만원, 성과급 622만9천원을 각각 지원했다.

신 의원은 "해외로 공부하러 간 직원들에게도 연차를 주고 미사용 시 연차휴가비를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며 "관행화된 금융공기업의 수당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 의원은 지방 전보 등의 특별한 사유가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임차사택제도가 도입취지와는 달리 편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신 의원은 "산업은행이 직원 336명에게 1인당 평균 1억1200억원 등 총 380억원 규모의 임차사택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며 "지원을 받은 직원들 중 75.3%인 253명(300억 원)은 서울, 경기도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 이어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산업은행이 감사원과 국회 지적을 시정하지 않은 채 임차사택제도를 과도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산업은행은 지난 2000년과 2004년 두차례에 걸쳐 감사원으로부터 시정 요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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