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원화 가치 좀 올려라?"
버냉키, "원화 가치 좀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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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원화 절상'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유로존은 달러약세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버냉키 의장은 19일(현지 시각) '아시아와 금융위기'는 강연에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이 무역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그러면서 이들 국가들은 수출 의존율을 낮추고 내수를 진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냉키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원화절상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일 수도 있지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수출량을 줄이기보다는 환율을 조절하는 것이 더 쉬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향후 '환율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달러화 약세 기조에 대해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유로존'이 한 목소리로 그것도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유로그룹 회의를 주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유로존을 대표하는 최고위 당국자가 공식적으로 달러 약세 기조를 우려하는 발언을 한 것은 버냉키의 발언 만큼이나 이례적이다.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대 미국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 값이 올라 가계에 큰 부담이 되자, 유로존에서는 경기 회복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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