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회장의 'GM대우 구하기', 총론 '합의'-각론 '유보'
GM회장의 'GM대우 구하기', 총론 '합의'-각론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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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위기에 처한 'GM 대우 구하기'에 나선  GM의 프리츠 핸더슨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산업은행을 방문, 민유성 행장과의 면담을 갖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양측은 'GM 대우의 미래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총론적 원칙에 합의했을뿐, 각론(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이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프리츠 핸더슨 GM 회장은 GM 대우 문제에 대해서 말을 아낀 채, 오후 산업은행을 방문해 민유성 행장을 만났다. 그리고, 양측은 GM 대우의 미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자 간 협의를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원칙'에 대한 합의만 한 셈이다.

산업은행 측은 GM대우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은 선물환 손실분 3조 원에 대한 GM 본사의 자금지원 등 자구노력이 선결 요건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산은은 또 GM측에 GM대우가 개발하는 신차에 대한 라이선스를 GM대우로 이전하고 앞으로 5년 동안의 생산물량을 보장하는 등 '미래 생존 방안'도 제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GM 측은 실무선에서 계속 협의하자는 입장을 견지했고, 산은도 이에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GM의 전략과 관련 일단 시간을 벌자는 것으로 파악하는 관측이 많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GM대우의 선물환 손실분이 줄어들고 있고 차량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산업은행과의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속내가 아니겠느냐는 것.

핸더슨 회장은 15일 오전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통해 산은광의 협상결과와 GM 대우의 장기적인 발전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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