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들이 시중은행과의 금융거래 분쟁에 따른 소송 제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석현(민주당) 의원은 14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7개 시중은행에 대한 소송 제기 건수는 646건으로 작년 한해 제기된 소송의 80% 수준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소송 건수는 2007년 784건에서 지난해 817건으로 증가했다. 2007년 이후 제기된 은행별 소송 건수는 우리은행이 49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한은행 489건, 국민은행 450건, 외환은행 346건, 하나은행 185건, SC제일은행 151건, 한국씨티은행 135건 등의 순이었다.
이들 은행이 패소해 지급한 배상금은 410억원(18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민은행 115억원, 하나은행 90억원, SC제일은행 72억원 등이었다.
이 의원은 "시중은행이 공익성을 도외시한 채 외형 확장과 수익성 추구에만 몰두해 고객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어나 소송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높여야 소송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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