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내달 11일 상장…"사업회사 역할에 충실"
SK C&C 내달 11일 상장…"사업회사 역할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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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앞당기는 계기될 것"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SK C&C가 다음달 1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대형 IT서비스 빅3 가운데 처음이다.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독립국가연합(CIS)지역, 중동,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IT서비스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번 상장은 경영 투명성과 대외 신인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이번 상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이번 상장은 IT 서비스 업계 빅3 중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IT 서비스 산업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뜬 시장의 인식과 평가를 통해 IT서비스 산업이 도약,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지난해에도 상장을 준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상장 연기 후 적절한 시기를 모색해왔다"며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순환출자 해소기한을 연장함에 따라 2011년 6월까지만 순환출자를 해소하면 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회장은 실질적 지주회사는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지주회사는 (주)SK이며 SK C&C는 사업회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당분간 현재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 C&C는 (주)SK의 지분 31.8%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주)SK는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건설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번 공모 물량은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각각 보유중인 30%(1500만주), 15%(750만주) 등 45% 가운데 SK텔레콤 20%(1000만주), SK네트웍스 10%(500만주) 등 30%다.

전량 구주로 공모되는 SK C&C 주식 1500만주는 기관투자자 60%(900만주) 일반투자자 20%(300만주), 우리사주 20%(300만주)로 각각 배정됐다.

이 두 회사는 공모 후에도 각각 500만주, 250만주의 잔여물량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 물량은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2011년 6월말까지 처분돼야 한다.

김 부회장은 잔여 물량에 대해 "이번에 해소되지 않은 물량은 6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 후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법령 및 시장 상황에 맞는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록딜 등도 검토대상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SK C&C는 오는 26일부터 3일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30일 공모가격을 확정한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2만8000~3만2000원이다. 청약기간은 다음달 3~4일 이틀간이며 11일 상장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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