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정환 이사장 사의 표명
한국거래소 이정환 이사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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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 절반가량 남겨두고 물러나
정부와 불협화음 때문…하마평 '무성'

▲ 이정환 이사장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한국거래소 이정환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한지 1년 7개월여 만이며 3년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둔 시점이다.

13일 이정환 이사장은 "정부가 한국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것을 해제해주면 사임하겠다고 밝힌 대로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소에 관한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사임함으로써 거래소 허가주의 입법이 국회를 통과해 후진적인 자본시장통합법이 선진화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권거래소로서는) 한국거래소가 유일하게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며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의 위상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공공기관 지정을 조속히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이 이사장의 사임은 취임 초때부터 이어진 정부와 불편한 관계 때문. 올 2월 이 이사장은 공공기관 지정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다.

특히, 거래소에 대한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둔 만큼 정부와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허가주의가 도입되면 거래소가 독점적 지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거가 돼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이 이사장이 사임을 표명하자 거래소 내부에서는 후임 이사장에 대한 논의도 가속화 되고 있다.업계관계자들은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2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내부에서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의 승진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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