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시설 질적수준 떨어져
건강검진시설 질적수준 떨어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단검사실 및 암관련 영상장비 평균 C등급 '저조'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병·의원 건강검진시설의 질적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정감사를 위해 심재철 한나라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검진기관 만족도 조사 및 평가결과 분석 연구요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두달간 병원 84군데와 의원 116군데 등 건강검진기관 200곳의 진단검사의학 시설 평가결과 평균 C등급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평가와 전문평가 모두 최하위인 D등급을 받은 곳도 18군데나 돼 건강검진시설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가등급은 A(우수ㆍ90점 이상)ㆍB(양호ㆍ80~90미만)ㆍC(보통ㆍ60~80미만)ㆍD(미흡ㆍ60미만)으로 구분된다.

이와 함께 흉부 촬영 등 영상의학검사 장비에 대한 평가결과 흉부를 제외한 위·대장·유방·초음파 등 암 4종 장비의 경우 모두 평균 C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평가대상 100군데 중 위 8곳ㆍ대장 12곳ㆍ유방 10곳ㆍ초음파 22곳은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아 화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부실한 건강검진시설의 실상을 반영하듯 최근 5년간 직장 및 지역가입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각각 60~70%ㆍ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건강검진에 소요된 비용은 직장의 경우 1인당 평균 5만5000원, 지역의 경우 9만3000원으로 직장 검진비보다 두배 가량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진비용의 5년 평균 인상률도 직장보다 지역이 더 높게 나타나 편차가 심한 실정이다.

이 밖에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생후 4개월부터 60개월까지 영·유아 건강검진의 지난해 수검 실적도 36.7%로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심재철 의원은 "건강건진기관의 질적수준을 높여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사업이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즉각 시정조치돼야 한다"며 "또한 지역가입자 및 영·유아의 저조한 건강검진 수검율이 향상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