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국내증시…조정 가능성 '점증'
4분기 국내증시…조정 가능성 '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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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효과 희석, 출구전략 가능성 '부담'
"기존 주도주ㆍ경기방어주ㆍ배당주 관심"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최근 코스피지수가 방향성 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의 적극적 '사자'에 거침없이 내달리던 3분기와는 영 딴판이다.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환율효과 희석, 출구전략 논의 재개 가능성을 감안하면 4분기 국내증시의 방향성 조차 가늠키 어려운 상황.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1550~1750P 등락 거듭할 것"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감이 높아진만큼 4분기 코스피지수는 1500~1750선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급증한 과잉 유동성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이전 수준 같은 경기 모멘텀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4분기에 상승 랠리 변곡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이 '팔자'로 일관하며 수급 공백 생긴 것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FTSE 효과가 소멸된데다가 환율이 마지노선인 1200원선 이하로 내려온 만큼 외국인이 차익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기저효과로 막아 놓은 물가상승률이 4분기에 빠르게 높아질 수 있어 인플레이션, 출구전략 가능성도 점증되고 있는 상황 .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아울러 금융과 기업이익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은 자칫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ㆍ내수ㆍ금융株 비중 확대
이에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기존 IT와 자동차에 관심을 두면서 원화강세에 유리한 내수주(건설, 유통, 통신 등), 금리상승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금융주(은행, 보험)등에도 주목하라고 권고한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내수주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원화 강세 및 낮은 수준의 원재료 가격에 따른 원가 부담 축소가 돋보인다"며 "추석과 연말 등 계절적 소비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증시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기에는 가치주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배당주를 눈겨겨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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