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기관 '쌍끌이'…코스피, 나흘째↓
外人+기관 '쌍끌이'…코스피, 나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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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68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내림세로 개장했다.

28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96포인트(0.94%) 오른 1675.5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기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실망스런 실적발표로 인해 하락 마감한 것이 악제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70억원, 268억원 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있다. 다행히 개인이 730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금속, 운수장비, 기계, 전기가스, 금융, 운수창고, 증권, 보험, 제조업 등이 1% 이상 내리며 고전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9000원(1.13%) 내린 7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2.24%), 현대차(-1.30%), KB금융(-2.02%), 한국전력(-1.13%), 신한지주(-2.94%), LG전자(-1.16%), 현대모비스(-0.27%), 현대중공업(-1.81%) 등 LG화학(0.59%)을 제외한 상위 10종목 모두가 하락하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제한적 달러 약세는 비달러화 자산 선호도를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유동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외적환경이다"라며 "앞으로 제한적 달러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중국의 고성장과 국제유가도 외국인 매수에 우호적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통계를 보면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이 결정되면 적어도 연간 단위를 넘어서는 경향이 발견된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평가차익이 국내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크게 확대될 때 매도하지만 국내 자금이 단기간 내에 증시로 유입돼 외국인 매도를 받아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 증시 약세와 역외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25일보다 0.1원 내린 1186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1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경기 회복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면서 소비자신뢰지수 회복에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보다 2.7원 오른 수준이다.

미 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끈 것.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6일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선언에서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글로벌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띠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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