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리 인준 '대립각'…'또 물리적 충돌'?
여야, 총리 인준 '대립각'…'또 물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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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방송법 처리 등을 둘러싸고 고조됐던 여야간 갈등이 '조문정국'(DJ國葬)을 거치면서 잠시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문제를 놓고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야당은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인준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이 재연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다수 국민들은 '활극'과도 같은 장면으로, 또 한번 국제적 망신살이 뻗칠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7일 총리 후보에 대한 인준 표결 일정은 이미 합의된 것으로, 한나라당은 내일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예정대로 진행시키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의 재보선을 겨냥한 정략적 반대는 국민들에게 피로감만을 주고 있다며, 정운찬 후보는 중도 실용, 국민 통합의 정부 정책을 실행할 자질과 의지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3억 6천만원 소득 증가 과정에 여전히 의혹이 있고 소득 자료를 바꾸기까지 하는 등 정운찬 총리 후보는 드러난 문제들만으로도 자격에 미달되는 만큼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정운찬 후보자에 대한 총리 임명을 강행하려 할 경우 정 후보자를 위증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야가 정 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한 치의 양보없는 대립각을 형성함에 따라, 국회에 또 한차례 '물리적 충돌'이라는 볼썽사나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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