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가능성…코스피, 이틀만에 1700선 내줘
출구전략 가능성…코스피, 이틀만에 1700선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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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이틀만에 1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팽배한 가운데 전일 미 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에 520선마저 내주며 급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59포인트(1.03%) 내린 1693.8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보합권으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11시30분경 특정 펀드 청산 물량으로 추정되는 투신권의 대규모의 매물 폭탄을 맞으며 1680선까지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8억원, 1928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행히 개인이 3083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2.12%), 운수장비(-1.95%), 전기전자(-1.89%), 은행(-1.79%), 철강금속(-1.77%), 운수창고(-1.61%), 건설(-1.45%), 제조업(-1.37%), 비금속광물(-1.12%) 등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7000원(2.07%) 내린 80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76%), 현대차(-3.49%), KB금융(-1.30%), LG전자(-2.70%), LG화학(-0.20%), 현대중공업(-3.47%)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신한지주(0.93%), 한국전력(1.14%), 현대모비스(0.57%) 등은 올랐다.
 
현대증권 류용석 팀장은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전환과 기관의 대규모 매물 출회로 인해 하락 분위기 지속되고 있다"며 "장중 변동성에 계속해서 관찰된다면 지수 고점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면서 1200원대 하향돌파에 성공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급락에 따른 부담감으로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19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6원 상승한 1196.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환율은 119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환율은 은행권 참가자들의 저가 매수가 강화되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오후들어 환율은 1198.4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를 보인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5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을 압박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밤 글로벌 달러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증시 역시 혼조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며 "이후 장중 은행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을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다소 제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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