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F쏘나타 '옥의 티'?, "뒷좌석 머리 조심!"
YF쏘나타 '옥의 티'?, "뒷좌석 머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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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일환기자]'옥의 티'라고나할까?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신형 YF쏘나타의 뒷좌석이 입방아에 올랐다. 쿠페 스타일로 디자인된 구조때문에 뒷좌석 천장이 낮고, 뒷유리창이 머리쪽에 가까워져 성인들은 머리가 부딪히는 등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YF쏘나타는 중형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한 기존의 디자인 대신 날렵하고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쿠페형을 택했다.

쿠페 디자인은 차량의 후방 상단부가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형태이기 때문에 뒷좌석 천장이 낮아지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YF쏘나타는 디자인에 대한 욕심이 다소 지나쳤는지 뒷좌석 탑승자들의 편의를 다소나마 '희생'(?)한 것아니냐는 평가다. YF쏘나타의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시승자들 중에는 뒷좌석에 타고 내리면서 뒷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현대차측도 이런 문제점을 모르지 않는 듯 하다. 발표회장에서 현대차의 某 임원은 "이 차의 경우 30~40대를 대상으로 한 차인데, 뒷좌석에 앉을 일이 거의 없거나, 아이 나이가 많아야 중학생 정도기 때문에 이렇게 설계된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CLS와 폴크스바겐의 CC를 추구했다 "는 말도 덧붙였다. 

단점을 미리 감안해 불편을 보완하려 한 노력도 엿보인다. 뒷좌석 시트는 밑으로 꺼진 듯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천장은 움푹 패인 모양새를 하고 있다. 앉는 위치를 낮추고, 머리가 들어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 소문을 접한 택시업계와 경쟁사들의 연쇄반응이다. 뒷좌석 손님이 상당수인 택시업계로서는 YF쏘나타의 뒷좌석 얘기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데, 이런 택시업계의 반응을 경쟁사들이 눈치채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 某 완성차 업체가 신차를 출시하면서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입소문 마케팅을 펼쳐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던 적이 있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택시와 렌터카 등으로 납품되는 등 '플리트마켓'에서 소비되는 물량이 만만치 않다.

쏘나타는 24년간 450만대가 판매되며 국산 중형차의 신화로 자리잡은 모델. 4년간 4500억원의 개발비를 쏟아부은 이번 YF쏘나타도 예약판매대수를 포함해 벌써 3만5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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