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C 상장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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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주식 가치 약 1조원 ... 그룹은 지주사 전환 본격화

[서울파이낸스 정일환 기자]SK그룹이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첫 걸음을 뗐다. SK텔레콤은 21일 SK C&C 지분 30%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매각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SK C&C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주회사 설립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2007년 7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하고도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지 못했던 SK그룹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

현재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인 SK C&C는 SK그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SK C&C 지분은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각각 30%와 15%씩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이같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하는 만큼 SK C&C는 이를 위해 상장을 추진해왔다. SK텔레콤에 이어 SK네크웍스도 조만간 SK C&C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SK C&C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투자 여력이 한층 강화 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SK C&C 지분 2250만 주(전체 주식수 중 45%) 매각이 이뤄지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최태원 SK 회장도 SK C&C가 상장되면 1조원대로 이르는 주식평가액을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 44.5%의 SK C&C 지분을 갖고 있다. 이는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의 보유지분을 합한 규모로 최 회장은 SK C&C의 개인 최대주주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져온 SK C&C 상장이 전격 발표 된 것은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SK그룹 측은 "SK C&C의 상장 추진으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함으로써 선진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는 한편 기업 투명성도 강화해 신인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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