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삼성전자의 최신 휴대전화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 공장을 짓고 제품 생산에 들어가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면에 손을 대는 이른바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조작하는 삼성 전자의 최신 휴대전화기는 기존의 버튼 방식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이 터치 스크린 기술을 빼돌린 45살 김 모씨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은 영업기밀 누설 혐의로 기술개발업체 전 대표 김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경남 양산의 한 중소기업에서 지난해 5월부터 5개월 동안 대표와 상무 등 핵심 역할을 해 왔다. 그렇지만 김씨 등은 설계도와 제조공정 기술을 이메일 등을 통해 빼돌린 뒤 중국 현지에 전자회사를 차려 복제품을 생산하려 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미 핵심인물 3명은 중국으로 건너가서 법인 설립을 마치고 현지에서 공장을 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년여 동안 백 여억원을 투자해 기술 개발에 성공했던 중소업체는 올해 매출액만 1천억원에 이르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그런데, 김씨 등이 만약 중국에서 복제품 양산에 들어갔다면 피해액만 수 천억원에 이를 뻔 했지만 출국 직전 검거돼 피해를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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