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지영 기자]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해 금융규제와 감독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 유정석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1년':회고와 전망이라는 보고서' 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해외발 금융 충격에 대한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위험경고 시스템'을 지속 가동하고 다양한 금융위험 관리 기법을 개발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과거 시계열 자료로부터 파생금융상품의 기초자산가격을 산정할 경우 금융위기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금융자산 확대, 건정성 제고, 위험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충격에 견딜 수 있는 체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취약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외환시장에서 쏠림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시장조성자를 육성하고 외환시장 참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과 달리 현재 악화된 부동산 상황은 단기간 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인플레이션 및 자산가격 버블 형성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도 유 연구원은 향후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낙관론이나 비관론을 모두 경계하고 성공적인 출구전략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국가별 출구전략 실행에도 국제공조체제 유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