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금융인들은 혼란스럽다
<창간 특집>금융인들은 혼란스럽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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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격변에 상황인식 혼돈 드러내
본지 창간기념 설문조사 결과 곳곳서 답변간 모순

금융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인들조차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개되고 있는 대형화, 겸업화등 급격한 급격한 금융환경변화에 대해 명확한 상황인식이나 주관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수동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금융인들은 합병등 구조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본지가 창간기념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금융인들의 인식중 가장 큰 특징은 금융회사 경쟁력의 요체를 규모의 대형화로 꼽으면서도 은행간 합병을 통한 대형화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합병시 한국 금융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44.1%)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또, 글로벌 시대에 대한 금융인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토착 및 외국자본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41.3%)와 외국자본의 무분별한 금융산업지배는 피해야한다(35.7%)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한마디로 글로벌 시대의 금융자본의 성격에 대해 금융인들 조차도 판단의 혼선을 겪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역시 충격적이다.
서울파이낸스는 지난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은행, 증권, 보험, 카드등 금융기관 종사자 250명을 대상으로 금융인이 본 한국 금융산업의 현주소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4~6면)

그 결과 44.1%의 금융인들이 은행간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세에 대해 국내 금융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감안한 합병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형화에 대한 사전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금융인도 22%에 달했다. 반면, 세계적 추세이므로 따라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5.7%에 불과했다.

합병과 관련해 금융인들은 인력 구조조정(42.7%)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문화 변질에 따른 타 조직원간의 융화문제와 전문성 다양성 상실을 꼽은 금융인도 각각 39%, 12.2%에 달했다.

또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과 관련, 자본의 국경이 사라진 글로벌 시대에 토착 및 외국자본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41.3%)와 무분별한 금융업 지배는 피해야 한다(35.7%)로 나타났다.

은행, 증권, 보험간 짝짓기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겸업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가 훨씬 넘는 55.9%의 금융인들이 은행+보험의 결합이 가장 생산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보험중에서 향후 금융산업 재편구도속에서 어느쪽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은행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69%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한편, 글로벌 시대를 맞아 금융회사 CEO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리더십(53.21)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비전제시능력(35.7%), 영업력(4.2%)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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