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회복, 소비위축이 발목"
"美 경기회복, 소비위축이 발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은 경제연구소>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미국 GDP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소비의 감소세가 경기회복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가 민간소비의 부진으로 U자형 회복, 또는 경기상승 후 재하강하는 더블딥에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의 개인소비 위축에 따른 경제회복 지연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가계 부의 감소 ▲소비자신용 위축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 ▲고용시장 불안 및 임금 감소 등으로 개인소비 위축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유가 상승, 모기지금리 및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도 개인소비 회복의 장애요인으로 거론됐다.

미국의 개인소비는 정부의 세금환급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2분기 다시 1.0% 감소했다. 특히 7월 이후에는 세금환급 효과 소멸로 소매판매 또한 회복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개인부문의 자산이 급감한 가운데 고용사정 역시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 개인부문의 3월말 순자산은 2007년말 대비 19.5%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8월말 현재 9.7%까지 급등했다.

연구소는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점차 소멸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 역시 당분간 바닥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부문의 소비위축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경제연구소 박용하 구미경제팀장은 "개인소비가 지탱해온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대미수출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회복도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