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훈풍VSPR매도…코스피 '혼조'
美훈풍VSPR매도…코스피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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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뉴욕증시 상승마감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9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4포인트(0.16%) 내린 1617.15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상품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 투자심리를 완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내일로 예정된 쿼드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방압력을 키우고 있다.

기관이 616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다행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6억원, 168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철강금속, 화학, 의약품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 보험, 은행, 운수장비, 비금속 광물 등은 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가 전거래일 대비 4000원(0.51%) 내린 7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1.78%), 신한지주(-0.35%), LG전자(-2.42%), 한국전력(-1.40%), 현대모비스(-1.03%), 현대중공업(-0.27%) 등이 동반하락하고 있다.

SK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주 후반 중국의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물가, 수출 등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고점을 예단해 급격하게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만 거시지표 모멘텀이 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지수 상승을 일부 현금확보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하락한 122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9시 3분현재 전날보다 9.2원 내린 1224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고 글로벌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에 역외 환율이 1220원대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2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보다 5.65원 내린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눈에 띄게 약세를 보였다"며 "달러 약세가 더 진행될 경우 환율이 올 연저점(장중 1216.40원) 부근까지의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국에 대한 강한 개입 경계와 외국인 순매수세 둔화, 저가 결제수요 등이 환율의 하락 속도를 둔화시켜 줄 것"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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