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 '파워' 지속…증권사 수익개선 '선봉'
브로커리지 '파워' 지속…증권사 수익개선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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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1분기 실적 전분기比…52%↑
"거래대금 정체, 증시조정 우려해야"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증권사들이 최근 증시반등에 힘입은 브로커리지 이익증대로 수익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4~6월) 증권사들의 실적은 전분기대비 52.5%, 전년동월에 비해선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탁수수료 및 간접관련상품, 신종증권 관련 등을 합한 수수료이익은 82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57.3%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5월 일평균거래대금이 10조원을 상회한 것이 증권사들에게 주효하게 작용했고, ELS(주가연계증권) 등 신종증권 수요증가도 깜짝실적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손미지 연구권은 "지난해 11월을 저점(947억원)으로 꾸준히 ELS발행금액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7월부터 시작된 증권사들의 지급결제서비스 역시 고객기반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특히, 삼성증권은 그룹사내 직원급여가 CMA 및 퇴직연금시장의 이동해 고객기반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올해말로 앞두고 있는 장내파생상품 선물업 본인가 통과 역시 수익증대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올 7월 예비인가를 통과한 대우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LIG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중 미래에셋·하나대투·IBK투자증권·LIG투자증권 등은 지난 8월 본인가를 통과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펀드환매, 채권부문 평가손실 등으로 하반기 증권사실적에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채권부문 중 국고채3년 금리는 지난 4월 초 3.83%에서 7월 4.08%로 상승했다. 지난 달 29일 현재에는 4.31%로 꾸준히 상승해 증권사들의 채권부문 평가손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한금융투자 성용훈 연구원은 "증시가 최근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거래대금이 8조원대로 정체해 있어 브로커리지는 더이상 증권사 실적의 모멘텀역할을 할 수 없다"며 "급등한 증시조정 역시 우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최근 가파른 증시상승은 개인들의 직접투자경향 대신에, 외국인 및 기관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어 리테일 브로커리지형 증권사 수혜는 축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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