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올해 연말에 보험료는 지금보다 싸고 해약 환급금은 제로인 보험 상품이 나온다. 저축성과 보장성 중 보험의 본래의 기능인 '보장성'에 보다 충실한 상품의 등장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질병이나 사고 등에 대한 보험금 지급은 현행처럼 하면서 중도 해약 때 기존에 낸 보험료는 전혀 지급하지 않는 보험상품 허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일단 만기가 짧은 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조만간 보험업 감독 규정을 고칠 계획이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우선 건강보험과 정기보험(보험기간이 정해져 있는 사망보험) 등에 한해 해약 환급금을 주지 않는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 대신 보험료는 지금보다 최대 10~15% 내릴 수 있게 된다.

현재에도 건강보험이나 정기보험 같은 순수보장성 보험은 가입 이후 일정 시점이 지나 해약하면 이미 납부한 보험료 일부(해약환급금)만 돌려주고 있다.

순수보장성 보험은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중도 해약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싸다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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