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모집인 고가 경품 공세 시장질서 교란
카드모집인 고가 경품 공세 시장질서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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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와 우리카드 6만 5천원 상당 경품제공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일부 카드모집인들이 도를 넘는 경품제공으로 모집질서를 흐리고 있다.

최근 현대, 우리카드의 일부 모집인들이 물놀이테마파크나 리조트 주변에서 입장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모집인들이 제공하는 물놀이테마파크 입장권은 성인기준 6만5천원으로 카드사들이 내세우는 연회비 100만원에 육박하는 최고급 VIP 카드회원에게나 줄 수 있는 경품이다. 카드 발급 시 연회비에 10%를 초과하는 경품 제공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문제의 모집인들은 “카드 사용을 안 해도 좋으니 일단 발급만 하고 나중에 취소를 해도 좋다”는 식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어 카드사들의 영업비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각에선 모집인들의 수당체계를 카드사별로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과열 경품경쟁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소비자들에게도 카드발급에 따른 경품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물놀이테마파크 티켓을 무료로 제공한 현대와 우리카드 일부 모집인들의 수당은 경품 대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모집인 개인의 과도한 모집 욕심으로 빚어진 해프닝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발급 수당은 카드 종류에 따라 2만원, 3만원, 6만원 등이 모집인에게 제공된다. 또한 발급한 카드의 사용실적이 월 10만을 초과하면 이용성과금으로 3달간 3만원씩 지급된다. 이와 함께 이용수수료 명목으로 6개월간 카드 누적 사용액의 0.7%를 추가 수당으로 제공한다.

현대카드 한 모집인 팀장은 “4~5년 전만해도 카드 발급 수당이 수입의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이용성과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카드사에서 지원하는 수당이 많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본사에서 지원하는 격려 차원의 지원금이 모집인들의 카드 발급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다. 매달 순위를 매겨 상위권 모집인들에게 20만원부터 80만원까지 추가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로컬카드 기준으로 연회비 2천원짜리 카드에 대해서도 모집 수당으로 2만5천원을 모집인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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