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신 '총력전'…금리인상 '낌새챘나'?
은행권, 수신 '총력전'…금리인상 '낌새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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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국민·한국씨티銀 등
"4~5% 정기예금 잇따를듯"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예금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수신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가 연 2.00%로 6개월 연속 동결됐지만, 빠르면 올해 말께부터 기준금리가 인상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금리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조달금리 압박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26일까지 최고 연 16.0% 수익률이 가능한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40% 이하 상승시 최고 16% 수익률을 제공하며,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돼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이다.

같은 날 국민은행도 'green growth' e-공동구매정기예금을 오는 28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총 판매금액에 따라 ▲50억원 미만 시 연3.7% ▲50억원 이상 시 연3.8% ▲100억원 이상 시 연3.9% 등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액 자금으로도 4%대에 가까운 금리혜택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경우 불확실한 시장상황을 고려한 외화예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부터 판매되는 'Mint 리볼빙외화예금'의 경우 고객이 선택한 회전기간에 따라 약정이율이 보장돼 중도해지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 했다.

회전기간 1개월, 예금만기 1년 조건으로 가입할 경우 1개월 5일만에 해지하더라도 1개월 예금기간의 약정금리를 보장해 주는 구조다.

함께 판매되는 'Mint Libor 연동외화예금'은 3개월 리보금리를반영하는 상품으로 1년동안 같은 금리가 적용되는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3개월마다 금리가 변경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도 오는 9월 1일까지 '트러스트 코리아 지수연동예금 2호' 등 3종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하는 1년6개월 만기 상품으로, 최고 연 21.06%(세전)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예금 가입액 범위 내에서 만기 1년 이상이면 연 5.0%의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 4.8%의 정기예금에도 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예금상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조만간 4~5%대 정기예금 상품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지난해 6%대의 고금리로 예치한 20조원 규모의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잡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질 것"이라며 "지급결제 서비스를 무기로 한 증권사 CMA의 공격적인 마케팅 역시 은행 예금금리의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유입된 은행 정기예금 20조원 가운데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구간의 증가폭이 13조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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