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다 '주춤', 향후 증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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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1600선 돌파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1600선 회복을 목전워 뒀던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과 뉴욕증시 약세소식 등으로 인해 4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540선으로 밀려났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피 44.35포인트(2.79%) 내린 1547.06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1540선까지 미끄런진 것을  지난 7월 30일(1534.74)이후 보름여만의 일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대한 가격부담감을 덜어낸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가한다.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주안에 또다시 16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8월 옵션만기 부담은 완화됐지만 9월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차익매매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파생상품과 헷지펀드 관련규정이 발표될 상황이기 때문에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차익실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내증시의 실적전망치 상향조정 폭은 줄어들겠지만 벨류에이션상 메리트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날 지수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라며 "뇌동매매 자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아직은 매수전략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이번주에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16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그 이상부터는 기술적으로 저항선으로 작용할 구간이 크게 없기 때문에 작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의 상승으로 지수상승 폭이 커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 송경근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코스피는 8주 연속 상승하며 90%의 주간 투자심리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통계적으로 과거 투자심리도가 90% 이상을 기록했을 경우 상승추세를 좀 더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주 국내증시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600선 돌파를 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반기 정책효과 희석으로 경기회복 탄력이 둔화되면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융권의 부실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중국 은행권의 부실 여신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해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경우 자산가격 거품을 용인하는 양상이지만 거품이 터지기 시작하면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감소 ▲미국의 재정지출 축소 ▲미국 국채가격 하락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주택시장의 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 역시 "정책 효과가 매우 크다"며 "하반기에 정책 효과가 둔화되면 회복 속도도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제회복이 아주 바람직하게 이뤄진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여전히 주요 선진국 경기는 부진하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분명히 있으며, 따라서 경기가 회복되겠지만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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