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실적부진속 과다임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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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은행 1인당 순이익 '마이너스'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여타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으로 매년 논란을 일으켰던 은행권이 금융위기속 실적부진으로 적정 임금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대다수 은행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각종 휴가·휴직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고임금과 함께 과다인력에 대한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은행 등 6개 주요은행의 직원 8만988명은 올 상반기에 1조29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순이익을 1인당 순이익으로 환산할 경우 1594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1인당 평균 순이익 6385억원 대비 25%에 머무는 수준이다. 1인당 생산성이 반기 기준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1인당 2731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보인 가운데, 우리·외환·신한은행이 2000만원대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상반기 적자를 내면서 1인당 순이익이 1313만원 순손실을 나타냈으며,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도 15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은행 생산성이 이처럼 크게 낮아진 것은 상반기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과 영업환경 악화 및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의 1인당 인건비(급여+복리후생비)는 3577만원으로 1인당 순이익의 배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노사간 입장차로 인해 임금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이같은 결과는 은행권자구노력 차원의 임금삭감에 대한 당위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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