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 20% 증가…대한通 1위 고수
택배시장 20% 증가…대한通 1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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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택배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약 20%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통운이 지난해에 이어 업계 1위를 차지해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대한통운과 CJ GLS, 한진, 현대택배(가나다순)의 택배사업 부문 상반기 매출액과 취급 물량은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대한통운의 상반기 택배사업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천685억원)보다 16.2% 증가한 1천959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좋은 매출실적을 보였다.

실제 운송한 취급 물량도 8천750만 박스로 집계돼 지난해 7천416만 박스보다 18% 늘었다.

회사 측은 하반기 경기 회복세를 타고 올해 2억 상자 이상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통운에 이은 2위권 다툼은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됐다.

현대택배는 상반기 매출액이 1천831억원, 취급 물량은 7천628만 박스로 선전하며 올 상반기 2위권 다툼에서 약간 앞서 나갔다.

매출액은 지난해 1천685억원에 비해 8.7%의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지만, 취급 물량은 지난해 6천607만 박스에서 올해는 7천600만 박스를 넘으면서 15.5%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CJ GLS의 경우 공시 의무가 없어 상반기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CJ택배와 자회사인 SC로지스가 취급한 박스의 수량은 7천430만 박스로 지난해(6천80만 박스)보다 22.2% 신장했다고 밝혔다.

한진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수익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액은 1천5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278억원에 비해 23% 증가했고, 취급 물량은 6천350만 박스로 박스당 매출액이 2천500원에 육박했다.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계에서 평균 수준인 박스당 2천300∼2천400원보다 100원 이상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들 빅4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50∼60%에 달해 이들의 매출액 및 취급물량 증가는 그만큼의 시장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단축된 배송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택배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시장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앞으로 시장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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