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하반기 고용불안 커질듯"
금융硏 "하반기 고용불안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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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임형석 연구위원은 16일 `최근 금융위기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고용조정 특징' 보고서에서 "하반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고용 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취업자 감소는 올해 1분기 14만6천 명, 2분기 13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이후 감원과 정리해고 등으로 1998년 1분기 92만5천 명, 3분기 151만4천 명씩 취업자가 줄었던 것과 견주면 작은 감소폭이다.

임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설비가동률이나 노동시간을 조정하고, 한계기업과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늦춰져 취업자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기업들의 일자리 나누기 동참도 감원 압력을 낮춘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임 연구위원은 이런 `고용 떠받치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채권금융기관에 의해 부실기업으로 판정된 기업들이 하반기 이후 퇴출당하면서 고용 불안이 커질 것"이라며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 정부의 직접적인 고용창출 대책도 한시적 성격이 강해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에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경기 위축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고용시장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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