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회전을 이용한 스윙
어깨 회전을 이용한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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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필자가 평소에 느끼는 주말 골퍼들의 스윙의 한계를 말씀 드렸습니다. 상체가 유연하지 못해서 양 팔과 양 다리의 움직임을 과도하게 만들면서 스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스윙을 구사하는 대부분의 골퍼들을 보면 백스윙 탑에서 왼손이 많이 굽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척추가 꼬이며 왼팔을 탑 위치로 보내줘야 하는데 중간 정도에서 더 이상 척추가 꼬여지지 못하니 왼팔이 쭉 뻗어주지 못하고 굽어지면서 오른팔 어깨와 팔꿈치가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혹 우리 독자 분들도 스윙 중 자연스럽게 왼팔이 굽어진다면 척추가 그만큼 꼬여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골퍼 스스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으므로 주위 사람의 도움으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캠코더 같은 것을 이용하면 더욱 자세히 볼 수 있겠지요.

프로 지망생인 학생들의 경우 뼈를 유연하게 한다하여 심지여 식초를 준비하여 마시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스윙에서 상체의 유연성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상체 유연성을 체크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벽에서 30센티 정도 떨어져 등을 지고 서서 셋업 자세를 만들어보십시오. 두 팔은 손바닥을 쫙 편 후 손바닥 치기 놀이를 하듯이 정면을 보고서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양 발의 앞꿈치와 뒤꿈치를 띄지 않으면서 허리를 최대한 돌려 뒷면의 벽에 두 손바닥을 찍는 것입니다. 그러면 두 발은 앞면을 바라보고 있지만 상체는 휙 돌아져 얼굴과 가슴이 벽을 보며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동작을 오른쪽으로 하여 벽을 한번 찍고 다시 반대로 왼쪽으로 하여 두 손을 뒷면의 벽에 찍는 것입니다. 스윙의 백스윙과 팔로우 스윙을 만드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아마 골프를 좀 하시는 여성들은 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분들이 훨씬 유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자 골퍼들은 쉽지 않은 동작입니다. 그만 큼 상체가 굳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습을 하기전이나 필드에 나가기 전에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여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투어 프로들의 경우 시합 직전에 몸을 풀기 위하여 무거운 납 성분이 든 철 스틱을 이용하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백에서 가장 무거운 채인 센드웻지를 이용하여 빈 스윙을 하면서 굳어진 몸을 푸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더 무거운 것을 이용하여 허리를 풀어주는 것입니다. 필자도 인터넷 골프 용품 파는 사이트에서 무거운 납 샤프트를 일이 만원에 구매하여 가끔씩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깨의 회전을 이용한 스윙연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주의해야 할 점은 의도적인 코킹을 만들지 마라는 것입니다. 주말 골퍼들은 백스윙 탑을 만든 후 코킹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오른 손을 들어버리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은 코킹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오른 팔꿈치와 어깨를 드는 동작을 취한다는 것입니다.

스윙을 좀 더 간결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왼팔이 쭉 뻗은 상태에서 두 손이 오른 어깨 높이로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들지 말고 손목 코킹 대신에 왼 어깨 쪽지를 조금만 더 턱 밑으로 밀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른 팔꿈치는 더 이상 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른 어깻죽지가 뒤로 더 밀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른 어깻죽지를 위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뒤로 더 밀어주는 것입니다.

이때 오른 팔꿈치는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면을 향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팔꿈치가 몸통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몸을 이용한 스윙이 아니라 팔을 이용한 스윙이 되는 것입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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