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넥솔론 설립…회사기회 유용 혐의 의심"
"OCI, 넥솔론 설립…회사기회 유용 혐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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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경제개혁연대는 OCI(옛 동양제철화학) 이수영 회장 일가가 100% 출자한 넥솔론의 설립 경위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밀접한 사업연관성이 있는 사업기회를 지배주주 일가에게 넘겨 OCI에 손해를 끼친 '회사기회 유용'혐의가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11일 경제개혁연대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OCI 이사회에 넥솔론의 설립 경위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

넥솔론은 지난 2007년 7월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관련 소재업체로, 지난해 7월부터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개혁연대에 따르면, 넥솔론은 OCI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총자산이 2007년 말 360억 원에서 2008년 말 3569억 원으로 급증했고, 2008년 총매출액 758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당기순이익 153억원을 달성, 영업이익율 18.6% 당기순이익율 20%인 회사로 급성장했다.

그런데 OCI는 공정흐름 수직적관계에 놓여져있는 넥솔론을 자회사로 설립하지 않고 이 회장 일가의 100% 출자로 설립했다.

실제로 4월 1일 현재 넥솔론은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장남 이우현 씨가 35.63%, 차남 이우정 씨가 35.98% 등 이수영 회장 일가가 71.61%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OCI㈜의 백우석 대표이사와 신현우 이사, 기타 계열사 임원 등이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에는 이우현, 이우정 씨가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했으나, 2007년 10월 19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백우석 대표이사와 신현우 이사가 지분을 갖게 된 것이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OCI의 제품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수직적 공정흐름에 있으며 나아가 설립 당시부터 사업전망이 확실한 솔론을 100% 자회사로 설립하지 않고 이수영 회장 일가가 100% 출자하도록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회사기회 유용 혐의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OCI 및 그 계열사가 비슷한 시기에 스마트에이스, 쿼츠테크, Evergreen Solar, Confluence Solar 등 태양광발전 사업 관련 회사들의 지분을 신규설립 혹은 지분 참여의 방식으로 직접 보유하게 된 것과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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