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공황 후 최악 침체 공식화
美, 대공황 후 최악 침체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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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GDP 수정치 발표..작년 3.9% 위축
올 1분기, -5.5%→-6.4%.."앞서 판단보다 심각"
그린스펀 "지금은 금리 인상할 때 아니다" 

 미국이 지난해 말 경제 통계에서 당초 집계보다 두 배 이상 위축됨으로써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음이 당국의 성장률 수정 집계로 공식 확인됐다.

미 상무부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수정치는 전년동기비 마이너스 1.9%로 나타났다. 당초 집계됐던 수치는 마이너스 0.8%였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GDP 실적은 마이너스 3.9%로 낮아져 대공황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상무부의 포괄적인 주요 지표 수정은 5년마다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1929년 이후 이 작업이 이어져 왔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지난 4-6월 GDP가 연율 기준 1% 위축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 1.4분기의 경우 앞서 마이너스 5.5%로 잠정 발표됐던 것을 이번에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저조한 마이너스 6.4%로 하향 집계했다.

미국의 경기 사이클을 판단하는 민간 기구인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지난해 이번 침체가 지난 2007년 12월에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상무부의 스티븐 렌더펠드 경제분석국장은 경제지표 수정발표 브리핑에서 "지난 2008년 (본격) 시작된 지금의 침체가 (앞서 판단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기의 경우 초기에 판단하는 것보다 나중에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일 미 ABC 방송 '디스 위크' 대담 프로에 나와 "현재로선 인플레를 선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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