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개월來 1530선 '탈환'
코스피, 11개월來 153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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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 성공하며 11개월만에 1530선을 탈환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3원 이상 내리며 1230원대로 내려앉았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42포인트(0.68%) 오른 1534.74로 장을 마감,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530선을 넘어선 것은 이는 지난해 8월 21일(1540.45)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다. 장 초반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에 1510선까지 밀리며 고전했던 코스피지수는 장막판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상승반전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2556억원 사들였고 개인도 67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폭을 부추겼다. 반면, 기관은 281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92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1억원 매수로 총 18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철강금속(2.54%) 및 섬유의복(1.73%), 전기가스업(1.71%)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증권(-0.80%)과 운수창고(-1.06%), 의약품(-0.90%)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7000원(2.44%) 오른 71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가운데 포스코(2.88%), 한국전력(0.60%), 현대차(1.03%), 신한지주(1.51%), 현대중공업(1.93%), SK텔레콤(1.37%)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KB금융(-1.62%), LG전자(-1.16%), LG디스플레이(-0.84%) 등은 내렸다.

유진투자증권 윤영진 애널리스트는 "실적전망 상향속도에 비해 가파른 시장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은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소외업종으로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 수급에 의해 보통주 대비 괴리도가 높아진 우선주에 대해 순환매 관점에서 트레이딩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이 하락한 1236.8원으로 마감됐다. 역외환율 상승으로 원달러 전일대비 5.1원 상승한 1245.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 내내 1240원선에 등락을 거듭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반전 하면서 1230원 대 중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12거래일째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환율하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에는 동해상에서 어선 1척이 북한에 나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외환시장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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