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고객관리시스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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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이어 하나銀 G-CRM 도입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은행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에 이어 올해에는 하나은행이 G-CRM(Geographic-CRM)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여타 은행들 역시 영업점별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G-CRM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G-CRM은 은행 내부 정보를 토대로 영업점의 마케팅을 지원했던 획일적 방식에서 벗어나, 지리적 정보를 결합해 영업점별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은행권 최초로 G-CRM시스템을 도입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민은행 마케팅부 안경호 차장은 "기존 문자화된 CRM 시스템과 달리 G-CRM은 지도를 이용해 영업점별 차별화된 캠페인을 가능하도록 했다"며 "영업점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G-CRM 시스템에 눈을 돌린 이유는 3500만에 이르는 막대한 개인고객 풀 때문이다.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의 발달로 창구를 이용하는 고객이 갈수록 줄어듦에 따라, 대면접촉을 통한 교차판매 기회를 보다 확대하기 위함이다.

하나은행이 올초 도입한 G-CRM시스템은 국민은행의 G-CRM보다 한층 정교해졌다. 국민은행의 G-CRM시스템이 지도위에 고객들의 단순정보를 표시해 주는 것과 비교해 하나은행의 G-CMR시스템은 점주권내 아파트나 상가의 고객정보 및 거래현황이 각 호수별로 표시된다.

하나은행 마케팅부 한준 팀장은 "하나은행의 G-CRM은 고객별 금융상품 가입현황은 물론 점주권내 은행간 점유율까지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이 시스템은 예금, 카드, 대출 등 부문별 1등을 강조하는 김정태 은행장의 영업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여타 은행 대비 부족한 고객 데이터도 KT 등 통해 법적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고객정보를 추가로 수집해 보완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휴면고객 포함 개인고객풀은 2300만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GIS(지리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단순 고객정보 수집에 그치고 있으며, 우리은행의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G-CRM 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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