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개월來 1500선 '안착'
코스피, 10개월來 1500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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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 상승마감 및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개월여만에 15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10포인트(0.41%) 오른 1502.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처럼 종가 기준으로 1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25일(1501.63) 이후 10개월여 만의 일이다.
 
장 초반, 뉴욕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11.83포인트 오른 1508.32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 '사자'에 장중 한때 1510선까지 오르며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며 장 내내1500선 초반에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443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18억원, 157억원을 내다팔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1.14%), 통신업(-0.73%), 서비스업(-0.61%) 등이 고전한 반면 비금속광물(2.57%), 철강·금속(2.33%), 기계(1.82%), 음식료품(1.6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74%) 오른 68만3000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POSCO(2.21%), LG전자(1.97%), 현대차(0.86%),현대중공업(4.30%)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1.24%), KB금융(-2.26%), 신한지주(-0.95%), SK텔레콤(-1.35%), LG디스플레이(-2.55%) 등은 내렸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에도, 우리 증시에도 큰 의미가 있는 금융과 IT가 '깜짝실적'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업재와 소재는 지난해 동기 대비로나 전기 대비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는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기업 이익에 반영되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어 하반기에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249.6원으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 상승과 달러화 약세에 3.7원 하락한 124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역외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장 한때 1243.4원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 주말을 앞두고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출회되면서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오후들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줄였고 이에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주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숏플레이(달러 매도)를 해왔던 딜러들도 포지션 청산에 들어가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국내외 증시 호조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째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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