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00 '눈앞'…상승탄력 '둔화'
코스피, 1500 '눈앞'…상승탄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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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문선영 기자] 기업실적 호조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1500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었다. 원ㆍ달러 환율은 2원 가까이 내리며 1240원대로 내려섰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48포인트(0.71%) 오른 1488.9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시장이 CIT그룹의 파산 모면가능성과 캐터필러와 시스코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정 소식으로 상승 마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408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61억원, 1326억원의 매물을 출회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6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90억원 매도로 총 57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3.22%), 운수장비(2.31%), 유통(2,02%), 보험(1.59%), 비금속광물(1.57%), 철강금속(1.47%)등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2.95%),은행(-1.99%)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9%) 오른 69만2000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44%), 한국전력(1.82%), KB금융(0.75%), 현대차(3.59%), 신한지주(1.34%), 현대중공업(3.04%), SK텔레콤(1.41%), LG디스플레이(0.27%) 등이 동반 상승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하면서 신흥국 증시 할인률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신흥국가들에 비해 밸류에이션 메리트 비교우위가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2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상승에 전일보다 7.2원 하락한 1243.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하락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저점 매수와 월말 결제수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우려 등으로 상승반전하면서 한때 1254.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12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하락세를 보이며 1240원대에서 마감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장 초반 미국 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으로 124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낮아진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부담감 등으로 낙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오후 들어 국내 증시까지 상승 폭을 축소하고 저가 매수세 유입과 결제수요 출회 등으로 환율은 1250원대에서 횡보했다"며 "하지만 국내외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버냉키 의장의 반기 의회보고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등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남아있어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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