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전기전자株…어닝시즌 돌풍의 '핵'
철강·전기전자株…어닝시즌 돌풍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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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하반기 영업익 2조원 넘길 듯"
中企부도율 하락…은행권 연체율 안정화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철강과 전기전자주가 실적장세에서 돌풍을 일으킬 핵심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사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깜작실적으로 실적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종의 실적발표에 따른 영향이 증시에 단비를 뿌릴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철강, 전기전자주가 2분기 깜작실적을 기반으로 하반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날 것을 예상 하고 있다.

더욱이 시장업황은 다음 분기 실적모멘텀을 선반영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업종의 하반기 실적 흐름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톱픽, 포스코·대한제강 등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하반기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 종목으로 포스코, 대한제강, LG전자 등을 꼽았다.

먼저 포스코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 어들었다는 증권사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베트남 철강업체 인 아시아 스테인리스(ASC)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회사에 인수 ·합병(M&A)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하반기 실적호조에 긍정적 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5000억원에 그친 포스코의 영업 이익이 하반기에는 4배 가까이 늘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진단했다.

동종업계인 대한제강 역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대비 20.2%, 31.4% 증가한 1890억원, 247억원으로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 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교보증권 엄진석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철근과 빌렛 판매량이 양호할 전 망이고, 수입재 대비 국내 원자재(scrap)가격이 낮아져 수익성 개선에 긍정 적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전자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해 대폭 호전될 것 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선두주자인 LG전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7%증가한 9433억원의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이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호조에 따 라 전분기 대비 29%증가한 2900만대에 이르고, LCD TV가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익기여가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생활가전 분야에서 에어컨 및 냉장고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은행·조선업종 '주목'

최근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은행, 조선업종도 하반기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어 회복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증권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은 신용경색 및 유동성 개선으로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고, 환율이 안정되면서 중소기업 부도율은 안정화로 은행권 연체율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며 주가가 부진한 조선업체도 점차 성장성 확보를 위 해 사업다각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엄동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건조선가 상승, 후판가 하 락, 인건비와 외주가공비 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이 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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